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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이태원 생존자 극단선택에 입으로 ‘악플’다는 한덕수 총리 즉각 사퇴하라

한국청년연대 2022. 12. 16. 13:28

 

한덕수 총리의 파렴치한 망언이 또 도마에 올랐다. 한 총리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인 고등학생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본인이 더 굳건했어야 했다”, “치료생각이 강했어야 했다”는 등 비극을 ‘개인탓’으로 돌리는 망언을 한 것이다.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이 학생은 참사 당시 현장에 동행했던 두 친구를 잃고,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특히 생전에 악성댓글로 큰 상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국정을 책임지는 총리가 나서서 본인 입으로 악성댓글을 달고 있는 꼴이 가당키나 한가. 정부 태도가 이러하니 “다 큰 자식 놀러가는 것 못막고 왜 정부에 책임 떠넘기나”,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등 인간 이하의 패륜적 막말이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것 아니겠나.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나타난 일베들의 ‘폭식투쟁’과 무엇이 다른가. 처참하고 처참하다. 

 

이런 반인륜적 막말은 이태원 참사를 ‘정쟁’으로 규정하고 ‘진영논리’에 빠져있는 정부여당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정쟁’에는 적군과 아군만이 존재하며, 적군은 ‘섬멸’의 대상이 되고, ‘밀리면 안된다’는 논리가 작동한다. 사과하면 곧 ‘지는 것’이므로 절대 사과도 안한다. 심지어 유족들조차 ‘적’으로 규정하고, 막말로 ‘충성경쟁’ 하며, 이상민 장관 해임안 통과됐다고 국정조사는 보이콧 하는 등 정부여당이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는 꼴이다. 최근 노동자 파업과 장애인 시위를 무자비하게 때려잡는 ‘폭정’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치가 완전히 실종되어 버린 지금, ‘높으신 분들’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이태원 참사의 상처만 더욱 깊어지고 있다. 

 

참사책임을 회피하고, 상처에 소금이나 뿌리는 정치인은 필요없다. 입으로 ‘악플’다는 한덕수 총리는 고인과 유족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책임 인정하고, 이태원 참사 공식 사과하라. 성역없이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즉시 피해자에 대한 종합 지원과 2차 가해 대책을 마련하라. 국민과 싸우는데 국력을 소진하지 말고, 제발 일 좀 하길 강력히 촉구한다. 

 

2022년 12월 16일 

한국청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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